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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수석→타격, 고토 타격→작전...두산 베어스 2024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두산 베어스가 5일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발표했다. 2023 정규시즌 5위 두산이 새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이 이하 새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햇다. 박흥식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고, 2023시즌 이 보직을 맡았던 김한수 코치를 타격 파트에 전념한다. 마운드는 조웅천, 박정배 코치가 맡는다. 이영수 서브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고토 고지 작전(3루)코치, 정진호 주루(1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도 1군에 합류했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을 중심으로 권명철·김상진·김지용 투수코치, 이도형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김동한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재활 및 잔류군은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조경택 코치가 담당하며 이광우·이덕현 트레이닝코치가 힘을 보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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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포 두 방' 박동원, 홈런 단독 1위 등극...LG, 두산에 11-1 대승

LG 트윈스가 KBO리그 최강다운 화력을 자랑하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압도했다.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11-1로 대파했다. 올 시즌 두산전 3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간 LG는 승률 0.621(18승 11패)를 기록하면서 2위 롯데 자이언츠(승률 0.625)를 바짝 쫓는 3위가 됐다.LG는 이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93, 278안타, 146타점, 154득점, 2루타 49개, 출루율(0.387)과 장타율(0.399)을 합친 OPS 0.786으로 타격 8개 부문(39도루 포함 시 9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막강한 LG 타선 가운데 박동원(33)의 맹타가 특히 돋보였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4년 총액 65억원을 받고 LG로 이적했다. 매년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7일 경기에서도 박동원의 타격이 빛을 발했다. 이날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점을 선취한 LG 타선은 2회 박동원의 대포로 포문을 다시 열었다. 두산 선발 곽빈이 던진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추가한 박동원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대포를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두산 김명신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10-1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포를 토해냈다. 시즌 7호 홈런.박동원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KBO리그 역사상 포수 홈런왕은 이만수(3회·1983~1985년) 전 감독과 박경완(2회·2000, 2004년) LG 배터리 코치 둘뿐이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 포수 최다 홈런은 조인성 LG 코치가 2010년 기록한 28개다. 타선이 선물한 리드를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지켰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지난 4년 동안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한 검증된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날 전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크게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경기에 앞서 "결국 제구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항상 불리한 카운트에 승부하니 피안타율도 높아지고, 볼넷도 많아진다"고 지적했다.이날은 달랐다. 켈리가 7이닝 동안 던진 92구 중 스트라이크는 64구(69.6%)에 달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두산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한편 4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로 맹활약했던 두산 선발 곽빈은 이날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허리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정수빈의 3루타를 제외하면 장타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1득점에 그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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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역대 최고액’ 양의지 계약, ‘돈값’의 핵심은 건강

'152억원의 사나이'가 된 양의지(35·두산 베어스)가 선배들이 해내지 못한 '포수 롱런'을 해낼 수 있을까. 양의지는 지난 11월 22일 KBO리그 선수 계약 사상 역대 최고인 총액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 두산에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4+2년 형태로 마지막 2년은 한국 나이 41세, 42세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옵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기 수·타석·수비 이닝 등 출전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계약 후 양의지에게 옵션에 관해 묻자 그는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 매년 (144경기 중) 평균 13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운동선수라면 건강은 기본이다. 고액으로 장기 계약한 고령의 선수라면 더 그렇다. 이번 스토브리그부터 샐러리캡도 시행됐다. 팀 연봉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형 계약을 실패하면 팀 운영이 매우 어려워진다. 포수 포지션도 변수다. KBO리그에서는 대부분 포수의 롱런을 기대한다. 실제로 박경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 조인성 LG 퓨처스 배터리 코치 등 당대 최고의 포수들은 모두 불혹의 나이에도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와 함께 현재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역시 37세인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무려 934이닝을 소화하며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와 달리 MLB는 '포수 롱런'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12년 4억 3000만 달러) 카를로스 코레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년 3억 5000만 달러) 등 MLB를 대표하는 야수들은 대부분 10년 이상·3억 달러 이상 계약을 성사시켰다. 반면 포수는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록한 5년 1억 1550만 달러가 FA(자유계약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공·수·주 모두 정상급이라고 평가받는 리얼무토지만, 무릎 등 부상 우려로 롱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마우어(전 미네소타 트윈스), 버스터 포지(전 샌프란시스코) 등 과거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포수들이 연장 계약을 맺은 후 1루수를 병행한 것도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다. KBO리그에서 롱런한 포수들도 커리어 막판에는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36세 이후 시즌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을 기록해본 건 강민호(2021년)과 박경완(2010년) 둘뿐이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39세 이상 포수는 리그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포수 수비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큰 탓이다. OPS 0.8과 규정 타석은 양의지에게 기대하는 '최소치'에 가깝다. 양의지는 이미 지난 2021시즌 팔꿈치 부상, 2022시즌 코로나19로 고전한 바 있다. 전례를 고려하면 양의지의 롱런은 쉽지 않은 과제다. 결국 백업 포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취임식부터 포수 영입을 천명해왔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장승현과 안승한 등 백업 포수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두산의 올 시즌 포수 OPS는 0.620(7위)에 불과했다. 주전 박세혁(현 NC)이 부진했는데도 공·수에서 그를 제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백업 선수가 살아나야 두산도 마음 편하게 양의지를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1 00:05
야구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2군 감독으로 승격

'바람의 아들' 이종범(51) 코치가 내년 시즌 LG 트윈스 퓨처스(2군) 감독을 맡는다. LG는 31일 2022년 코치진 구성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2군에서 타격을 지도했던 이종범 코치가 2군을 총괄하는 퓨처스 감독으로 승격했다. 잔류군에서 올라온 이병규 코치가 2군 타격코치를 맡게 된다. 또 오프시즌에 영입한 이호준 코치와 모창민 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함께 일한다. 두 코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NC에서 LG로 함께 이적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는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와 새 시즌을 시작하고, 올해 은퇴한 이성우가 2군 배터리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31 10:46
연예

'노는브로2' SSG 이태양, 구단주 정용진에 DM 보내려는 사연

'노는브로(bro) 2'에 KBO 프로 야구의 주역들이 출격한다. 오늘(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브로들이 LG 트윈스의 유강남, 임찬규, 고우석과 SSG 랜더스의 이태양과 함께 폐교 위기였던 섬마을 야구부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이날 박용택은 미래의 한국 야구를 책임지는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을 위해 유강남, 임찬규, 고우석, 이태양과 심수창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프로 야구 선수들을 초대한다. 지난 파리 대회 출전으로 인해 아쉽게 자리를 비웠던 구본길까지 합류해 반가움을 더한다. 연습에 몰두하던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은 꿈에 그리던 한국 프로 야구 주역들의 등장에 설렘을 드러낸다. 수줍은 얼굴로 씩씩하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귀여운 모습에 브로들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기세를 몰아 야구선수들의 인기투표가 열리고 후배들의 한 표를 얻기 위한 선배들의 열띤 애정 공세가 이어진다. 여섯 야구 선배들이 떨리는 심정으로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야구 꿈나무들이 뽑은 최고의 인기 선수는 누구일지 투표 결과에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후배들을 향한 야구 선배들의 조언도 쏟아진다. 먼저 심수창은 포수와의 호흡을 이야기하며 과거 자신과 배터리 관계였던 포수 조인성과 의사소통 실수로 발생했던 갈등을 털어놓는다. 이로 인해 2군까지 강등됐다던 그는 임찬규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시죠"라며 조인성과 전화 연결을 제안하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여 배꼽을 잡는다. LG 트윈스의 대표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은 그 역할을 설명하던 중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 투수를 하겠다"라며 포지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브로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다. 과연 고우석이 그 역할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마무리 투수만의 매력이 궁금해지고 있다. SSG 랜더스의 투수인 이태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맥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바로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회장과 SNS 친구라는 것. 자신만만하게 "용진이 형이랑 맞팔"이라고 이야기하던 그가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정용진 회장에게 직접 DM을 보낼 예정이라고 해 이들의 특별한 랜선 만남에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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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평가전 상대 라이징 스타팀 명단 발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24세 이하 라이징 스타팀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만 24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혹은 입단 3년 차 이하(2019년 이후 입단) 선수 중 KBO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24명의 선수를 대표팀 기술위원회를 통해 선발했다"고 전했다. 투수에는 송명기(NC 다이노스), 소형준(KT 위즈), 이민호, 정우영(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강재민(한화 이글스), 이승호(키움 히어로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오원석(SSG 랜더스) 등이 뽑혔다. 1루수는 문보경(LG), 나승엽(롯데), 2루수는 정은원(한화), 3루수는 한동희(롯데), 노시환(한화), 유격수는 안재석(두산 베어스), 김지찬(삼성), 박성한(SSG) 등이 선발됐다. 외야수는 최원준, 이진영(이상 KIA), 추재현(롯데), 최지훈(SSG)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정보근(롯데), 김형준(상무)가 선발됐다. 라이징 스타팀을 이끄는 감독으로는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이 선임됐다. 이승엽, 봉중근, 박재홍 해설위원과 조인성 LG 배터리 코치, 이종욱 NC 다이노스 작전 코치, 고영민 두산 작전 코치는 라이징 스타팀 코치를 맡는다.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07 16:59
야구

LG 코치진 확정…1군 작전 이종범, 투수 경헌호·김광삼 코치

류지현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의 2021시즌 코치진 구성 및 보직이 확정됐다. 1년간의 일본 연수를 마치고 LG로 다시 돌아온 이종범 코치가 1군 작전 코치를 맡는다. 1군 타격 코치는 이병규, 임훈 코치가 그대로 역임하며 투수 파트는 경헌호, 김광삼 2군 코치가 1군으로 이동했다. 김정민 2군 배터리 코치 역시 1군으로 옮겨 안방마님 지도를 이끈다. 류지현 감독이 11월 19일 취임식에서 밝혔듯 김동수 2군 코치가 수석 코치를 역임한다. 1군 수비는 김민호 코치, 주루·외야 수비는 김호 코치가 맡는다. 두산을 떠나 친정팀 LG로 복귀한 조인성 코치는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퓨처스 지휘봉은 황병일 감독이 계속 잡는다. 이형석 기자 2021.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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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계약, 코치진 조각…두산의 겨울 숙제 끝나간다

두산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재호(36)와 3년 총액 25억원에 지난 8일 계약했다. 이로써 두산은 오프시즌 주요 과제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김재호는 FA 자격을 처음 얻은 2016년 11월 두산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아직도 깨지지 않은 역대 유격수 최고액 기록이다. 김재호는 모범적인 FA였다. 2017~2020년 그의 타율은 0.290. 이전 11시즌 타율(0.269)보다 높았다. 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수비력도 여전했다. 덕분에 김재호는 두 번째 FA 계약에서도 3년 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의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그는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신인의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번째 FA 계약을 해냈다. 지난달 10일 3루수 허경민(기간 최대 7년·총액 85억원), 16일에는 중견수 정수빈(기간 6년·총액 56억원)과 계약했다. 1루수 오재일(현 삼성)과 2루수 최주환(현 SK)은 놓쳤지만,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을 잡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기업 재정난 탓에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두산은 FA 3명에게 총 166억원을 베팅, 깜짝 놀랄 만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의 코칭스태프도 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군 배터리 지도를 맡았던 조인성 코치가 LG로, 조성환 수비코치도 한화로 이적했다. 그러나 두산은 지난 8일 "김지훈, 김주찬, 유재신, 정병곤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주찬 코치의 새 출발이 특히 주목된다. 삼성·롯데·KIA 소속으로 1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00·138홈런·782타점을 기록한 그는 두산에서 주루 코치를 맡을 전망이다. 김주찬 코치는 "주루와 경기 상황을 읽는 눈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형님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같은 날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영입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두산은 "빼어난 구위를 갖춘 로켓은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싱커를 주로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많다. 탄탄한 수비력의 두산 내야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은 쿠바 출신의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지난 2년 두산에서 맹활약한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계약도 발표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1.10 15:03
야구

두산왕조 6년, 마지막 잔치가 끝난 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6년간 KBO리그에 새 ‘왕조’를 구축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매 시즌을 최소한 준우승 이상으로 마쳤다는 뜻이다. 그 과정도 화려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2015년, 통합 5연패에 도전하던 삼성 라이온즈를 KS에서 무너뜨렸다. 2016년엔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KS를 4승 무패로 끝냈다. 지난해 역시 ‘전설 중의 전설’로 남을 만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KS에서도 4승 무패로 통합 우승했다. 이 화려한 여정을 지휘한 김태형 감독은 역대 프로 사령탑 최고액을 받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KS는 두산에 의미가 남달랐다. 두산 왕조를 건설한 ‘황금 세대’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시리즈였다. 현 멤버로 처음 우승했던 2015년처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KS 무대를 밟았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 그때보다 나이를 다섯 살씩 더 먹었다는 거다. KS 3차전까지 ‘가을 야구 베테랑’의 여유를 보여주던 두산 선수들은 시리즈가 길어지자 점점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4~6차전에서 고작 2점만 뽑고 무기력하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NC가 ‘신흥 강호’로 등극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관련기사 김택진의 데이터 야구, 판을 바꿨다 아쉽게 2020시즌을 마친 두산은 이제 위기의 스토브리그를 맞이한다. 선수와 코치진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재창단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실제로 25일 KBO가 공시한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는 두산 선수가 9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단연 최다 인원이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투수 권혁과 올해 부진했던 투수 장원준을 빼도, ‘왕조의 주역’ 7명이 고스란히 그 안에 포함됐다. 특히 내야는 사실상 주전 전원이 이탈할 위기다. 유격수 김재호(재자격),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이 FA다. 외야수 정수빈과 투수 이용찬, 유희관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다. 구체적인 구단 이름도 나온다. 설상가상, 두산은 모기업의 재정 악화가 표면화된 상태다. 올 시즌 내내 구단 매각설에 시달렸다. 2군 전용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긴급 대출까지 받았다. FA가 된 주축 선수의 이탈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 구단이 노리고 있는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코치진도 새롭게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형 전 투수코치가 SK 와이번스 새 감독으로 부임했고, 김민재 작전 코치가 SK 수석 코치로 동반 이적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는 선수 시절 뛰었던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고, 조성환 수비 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군도 아닌 1군 주요 보직 코치들까지 모두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두산과 김태형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팀에 꼭 필요한 FA 선수를 선별해 잔류에 힘쓰는 게 우선이다. 이제 KS를 마쳤으니, 최선의 대응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FA의 대거 이탈이 불가피하다면, 이들 대신 택할 수 있는 보상 선수를 전략적으로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도 가능하다. 영원할 것만 같던 ‘두산 왕조’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26 08:29
야구

KS가 미래다? 기로에 선 두산

두산의 미래를 좌우할 겨울이 찾아왔다. 두산은 NC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2승 4패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섰으나, 4차전부터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기울어진 전세를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KS 3차전 8회부터 6차전 6회까지 2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역대 KS 최장 이닝 무득점 신기록.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93)다. NC 마운드를 상대로도 다른 9개 팀 중 가장 높은 팀 타율(0.290)과 타점(93개)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주축 타자들이 침묵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리즈 내내 "대타로 낼 선수가 없다"고 했다. '빅게임'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막연한 기대감으로 내세우느니, 부진해도 검증된 선수로 확률 싸움을 하는 게 낫다고 봤다. 그러나 결국 지나치게 높은 주전 의존도에 발목이 잡혔다. 4번 타자 김재환은 KS에서 타율 0.043(2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문제는 내년 이후다. 올겨울 주전 내야수 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최주환(2루수)과 중견수 정수빈이 모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올해 FA 시장에는 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팀 재정 상태가 악화했다. 다른 기류도 감지된다. 육성 기조에 한계를 절감한 팀, 새 감독 또는 단장 체제로 2021시즌을 준비하는 팀 등은 여전히 FA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기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두산 FA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유동성 위기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한 상황이다. 내부 FA의 전원 잔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산 선수들도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주전 야수 5명 중 2~3명만 빠져도 공격력 저하를 막을 수 없다. 현재 두산의 얇은 백업 층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잔류도 불투명하다. 정규시즌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 포스트시즌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몸값이 모두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구단이 이들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소식이다. 미국 언론은 알칸타라와 플렉센의 빅리그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플렉센도 KS 공식 인터뷰에서 "두산에서 오래 뛰고 싶다. 그러나 에이전트와 두산의 논의가 필요한 일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두산은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줄줄은 은퇴했다. FA 자격을 얻는 이용찬과 유희관의 잔류도 확신할 수 없다. FA 야수들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량이 검증된 외국인 투수마저 잡지 못하면 마운드 운영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코치진도 재편이 필요하다. 두산의 수석 코치였던 김원형 코치가 포스트시즌 도중 SK 감독으로 부임했다. KS 종료 뒤에는 김민재 코치와 조인성 배터리 코치의 이탈도 알려졌다. 주요 보직 지도자가 공석이다. '두산 왕조' 쇠락의 징후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두산은 전력 이탈 최소화와 팀 쇄신 로드맵 구축이라는 숙제를 안고 올겨울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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